사회
계속된 폭우로 고등학교에 '3m 땅꺼짐'…붕괴 사고 잇따라
입력 2022-07-01 19:00  | 수정 2022-07-01 20:26
【 앵커멘트 】
지난 밤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 쏟아진 장맛비로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는가 하면,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려온 토사로 도로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축대가 무너져 차량을 덮치는 사고뿐 아니라 약한 지반 탓에 싱크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펜스가 휘어져 꺾여 있고, 경계석 근처로 땅이 깊게 파여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내린 비로 서울 혜화동의 한 고등학교에 3미터 깊이 땅꺼짐이 나타났습니다.

지반이 물기를 흡수한데다 땅 속 노후 배관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바로 옆 돌을 쌓아 만든 옹벽까지 무너지면서 주변 주택가로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주택은 옆에 물이 석축에서 막 떨어지니까 위험하니까…. 석축은 긴급보수를 추가로 해야겠죠."

어제 하루동안 2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서울 도봉구에서도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가 골목의 한 주차장에서 축대가 무너져 내렸고,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식 / 사고 목격자
- "차 하나가 고립돼 있었고, 크게 소리가 나가지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시는데 아주 놀라셨다고. 잠도 못 주무시고."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사고 당시 인근에 주차된 차는 이렇게 흙이 묻고 일부가 파손된 상황인데요. 비로 무너져 내린 축대는 피해 복구가 진행 중입니다."

경기 북부 곳곳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남양주시 호평동에선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려온 토사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접근이 불가했던 남양주 진관교는 오늘 새벽에야 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경기도 고양과 가평에서도 주택과 도로가 침수돼 배수 지원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비로 경기북부에서 주택이나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나간 건수는 100건이 넘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화면제공: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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