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토 순방 마치고 귀국한 尹 "가장 의미있는 일정은 한·미·일 정상회담"
입력 2022-07-01 15:46 
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 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서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외교적 의미가 있는 일정은 한·미·일 정상 3자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 공군1호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됐던 어떤 군사적 안보협력, 이런 부분들이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런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도 했다. 나토정상회의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한·미·일 정상의 근 5년만의 회동과 여기에서 도출된 북핵 대응을 위한 군사안보협력체제 재개 합의를 든 것이다.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이 모두 모인 정상회의 자리에서 3분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윤 대통령은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또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그러한 입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대한 입장 질문에 대해 "한미일 3자회담이라든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국내에서나 또는 국제관계에서나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 또 이런 보편적인 규범 이것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고, 거기에 위반된 어떤 행위가 있을 때는 우리가 함께 규탄하고 제재하고 이렇게 가는 것이다. 특정국가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나토정상회의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첫 만남을 가진만큼 향후 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면서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서 협력을 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과거사 문제 등을 포함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전, 배터리,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각국 정상을 상대로 한 이른바 '세일즈 외교'를 펼쳤던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원전 시공능력은 단연 세계 최고"라면서 "우리 한국이 독자 개발한 APR1400 모형에 대한 소개 책자 브로셔를 많이 준비해가서 내가 정상들에게 설명하면서 책자도 소개해 줬다.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순방 기간 중 선관위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데 대해선 "국내 문제는 서울에 돌아가서 파악을 해보고 답변을 하기로 하고"라고 말을 아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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