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성인배우, 실종 2주 만에 숨진 채 발견…유력 용의자 체포
입력 2022-07-01 14:32  | 수정 2022-07-01 14:53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사/ 사진= 영국 더선 웹사이트 갈무리
숲에서 옷 입지 않은 상태로 나무에 묶인 채 발견
유력 용의자, 피해자와 개인 촬영회 통해 만난 촬영자
용의자 호화 별장과 피해자 발견 장소 가까워

일본 여성 성인 배우가 실종 2주 만에 나무에 묶여 숨진 채 발견돼 일본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때 경찰이 30대 남성을 가해자로 지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야후 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행방불명된 신노 리나(23)는 이후 18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한 숲에서 발견됐습니다.

숲에서 발견된 신노는 당시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나무에 묶인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브리핑에 나선 경찰은 "사망한 지 2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습니다.

도쿄에 거주하던 피해자는 가족들에게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이달 8일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고를 받은 당일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혀와 턱 아래에 있는 뼈의 골절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목이 졸려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력 용의자 산페이 히로유키 / 사진= 영국 더선 웹사이트 갈무리

한편 경찰은 산페이 히로유키(33·남)을 납치·감금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신노는 '아라노 리나'라는 예명으로 성인 배우, 모델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는 소속사 없이 촬영자를 직접 모집하는 모델로서 개인 촬영회 한 번에 10만 엔(약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만큼 인기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 산페이는 피해자와 개인 촬영회를 통해 만난 촬영자 중 한 명으로, 피해자가 실종되기 전 산페이에게 문자를 보낸 게 밝혀졌습니다. 또한 그와 함께 차에 타는 모습이 이바라키현의 한 기차역 밖 CCTV에 담겼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바로 산페이의 호화 별장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이에 산페이는 혐의를 부인하며 "신노를 내 별장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잠시 수갑을 채운 뒤 인근에서 상점에서 내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발견된 숲 / 사진= 영국 더선 웹사이트 갈무리

하지만 경찰은 별장 지하에서 누군가 머물렀던 것으로 보이는 물건과 매트리스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산페이의 휴대전화에서 수갑을 찬 신노의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에 대해 산페이는 "신노의 동의하에 찍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산페이의 차의 블랙박스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 숲길을 운전하는 영상도 발견했습니다. 산페이는 "신노가 집을 나선 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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