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 감축·대중교통 이용 촉진 위해 석달간 도입
독일 정부가 한 달에 9유로(약 1만2000원)만 내면 지역 내 대중교통을 마음껏 탈 수 있는 무제한 이용권을 석 달간 도입한 가운데, 해당 이용권이 2100만장 팔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독일 교통기업연합에 따르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은 기존 연간 이용권 구매자 1000만명을 더하면 6월에만 3100만장이 팔린 것이라 독일 전체 인구(8400만명)의 37%가량이 이 티켓을 구입한 셈입니다.
해당 이용권 도입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기존에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가장 저렴한 대중교통 월간 정액권만 해도 원래 63유로(약 8만5000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처입니다.
정부는 25억 유로(약 3조4000억원)를 투입, 이용권 도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철도·운수업체 등에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미 연간 이용권 등을 구매한 시민에게는 9유로를 제하고 차액을 받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