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가스 요금' 오늘부터 인상…설상가상 전기차 충전 요금도↑
입력 2022-07-01 08:14  | 수정 2022-07-01 08:15
서울 시내 한 건물의 가스 계량기. / 사진=연합뉴스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요금 1천535원, 가스요금 월 2천220원↑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할인 6월 말 종료…kWh당 약 20원 인상

7월의 첫날인 오늘(1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여기에 전기차 충전요금까지 인상됩니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 평균 월 1천53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천220원씩 오르게 됩니다. 전기와 가스 등의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도 6%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전기 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이번 3분기에 인상된 것입니다. 이는 기존보다 kWh당 5원 오른 것입니다.

한전은 올여름 폭염 예상으로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복지 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에 적용되는 할인 한도를 4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생활 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해서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에 따라 증가된 폭만큼의 한도인 1천6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월 최대 9천600원을 할인해주기로 했습니다.


한편 가스요금은 작년에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과 이번에 결정된 기준원료비 인상분 등이 반영됐습니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됐습니다.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세는 별도입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됩니다. 세부적으로는 MJ당 1.11원 올라 주택용 요금은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변동됐습니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사실상 올랐습니다.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할인 제도가 6월 말 종료되면서 전기차 아이오닉 기준 연료비는 kWh당 292.9원에서 313.1원으로 인상됐습니다.

더욱이 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한 차례 더 인상 예정이라 가계와 자영업자 등의 물가 부담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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