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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도 인정한 두 남자, 이정후와 안우진 [MK인터뷰]
입력 2022-06-30 21:48  | 수정 2022-06-30 22:04
‘대투수’ 양현종(34)이 자신의 뒤를 이어 KBO리그 최고가 될 이정후와 안우진을 극찬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정후는 부담스러웠고…. 안우진은 우리나라 최고죠.”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 흔히 ‘대투수로 불리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34)이 두 남자를 언급했다.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정후와 안우진이 그 주인공들이다.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양현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이정후와 안우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전날 뜨거운 승부를 펼친 영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 호평 일색이었다.
양현종은 먼저 이정후에 대해 최근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나. 나도 부담스러웠다. 어제는 주자 없을 때 상대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구하려 했다”며 (김종국)감독님이 말씀했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안타를 주더라도 장타는 피하자는 게 우선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29일 경기에서 이정후와 3차례 승부했고 첫 타석에서 1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첫 승부 때 힘이 많이 들어갔다. 이후 제구에 신경 쓰면서 막아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멋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안우진에 대해선 극찬이 가득했다. 양현종은 안우진이 평소 자신과 김광현의 투구를 영상으로 자주 본다는 말을 듣자 우리나라 최고 투수가 왜”라며 웃음 지었다.
이후 그는 고맙다. 지금은 어린 선수다 보니 경험이 부족할 수 있지만 안우진은 한국야구의 미래다. 현재도 어마어마한 투수가 아닌가. 공을 보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또 기록만 봐도 지금 시점에선 최고다. 내가 배울 부분도 많고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답했다.
최고는 최고를 알아보는 법. 현재 최고인 양현종은 지금부터 앞으로 ‘최고의 자리에 설 이정후와 안우진에 대해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 위에선 뜨거운 승부를 펼쳤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본인의 뒤를 이어줄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이 모습만 보더라도 양현종은 자신이 왜 ‘대투수인지를 증명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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