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토 "중국은 유럽 안보에 구조적 도전" 10년전략에 명시
입력 2022-06-30 13:56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및 옌스 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및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스톨텐...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29일(현지시간) 앞으로 10년 목표를 담은 신전략개념에 중국 위협을 처음 반영하면서 "유럽과 대서양 안보에 대한 중국의 구조적인 도전(systemic challenges)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있게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나토 행동반경을 유럽에서 인도태평양까지 확장하면서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나토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앞으로 10년 안보 청사진을 담은 11페이지 분량의 새로운 전략개념 문서를 공개했다.
나토는 "중국의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적시했다. 이어 "중국은 정치·경제·군사 도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국제적인 입지와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의 전략·의도·군비 증강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대립적인 언사, 허위정보가 동맹국의 안보를 해친다고 우려했다.
특히 나토는 "중국이 주요 기술과 산업부문, 핵심 인프라, 전략 물자, 공급망을 통제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관련국들을 종속시킨다고 했다. 또 "우주, 사이버 공간, 해양 영역에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뒤엎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토는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특별히 기술했다. 나토는 "인도태평양에서 전개되는 상황이 유럽 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 신규·기존 파트너들과 역내 도전을 해결하고 안보이익 공유를 위해 대화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나토 비회원국인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상들도 초청됐다.
나토 입장에서 러시아는 유럽·대서양 지역 평화안정에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이다. 나토는 "러시아를 우리의 파트너로 간주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나토는 "러시아는 강압, 전복, 침공, 합병으로 영향력 입증과 직접적인 지배권 확립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핵전력을 현대화하면서 역내 안보를 위협한다고 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위협과 적대 행위에 단결하고 책임감있는 방식으로 계속 대응하겠다"며 "동맹국에 대한 억지력과 방어를 대폭 강화하고 파트너국가들이 악의적인 개입과 침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나토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가운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약화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반한다"고 평가했다..
나토는 북한의 도발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토는 "이란과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시리아, 북한, 러시아는 비국가 활동 세력과 함께 화학무기 사용에 의존해왔다"고 적시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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