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욕실 몰카' 설치해 의붓딸들 나체 사진 촬영한 60대 계부 구속
입력 2022-06-30 09:30  | 수정 2022-09-28 10:05
경찰 신고하자 사진과 동영상 유포하겠다고 협박
몇 년 전에는 자는 딸 입술 만지고 "너무 예뻐서"

욕실 칫솔 통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의붓딸들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그제(28일) SBS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의붓딸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최근 60대 남성 A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A 씨의 딸들은 성인이 되면서 집에서 독립했지만 주말에는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A 씨의 요청에 세 자매 중 첫째 딸과 막내딸은 매주 어머니와 새아버지 A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막내딸 B 씨가 지난해 우연히 계부 A 씨의 휴대전화 사진첩을 보게 되었고 자신과 언니의 낯 사진 수백 장이 저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B 씨에 따르면 계부의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화장실 칫솔 통에 만년필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500~600장가량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있었으며 계부의 노트북에서도 몰래 찍은 동영상이 발견됐습니다.

결국 B 씨 자매는 A 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직후 A 씨는 불법 동영상과 사진들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자매를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A 씨는 2017년과 2018년 자매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B 씨는 "자다가 갑자기 허벅지에 손이 들어와서 작은 방으로 도망갔다”며 언니는 자고 있는데 방문 열고 들어와서 위에 올라와서 입술을… 뭐하냐고 하니까 ‘너무 예뻐서 그랬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처음 경찰은 A 씨가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구속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증거자료 재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강제추행 혐의 등을 추가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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