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경제 지표 부진 속 혼조…나스닥 0.03% 하락

다우 0.27% 상승…S&P 500 0.07% 하락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 동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2포인트(0.27%) 오른 31,029.3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07%) 하락한 3,818.8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5포인트(0.03%) 떨어진 11,177.8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해 이 수준에서 이번 상반기를 마감하면 이는 1970년(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보합권으로 내려와 거의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1.6%로 확정됐습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1.5%보다 부진한 것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GDP 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기술적 '경기 침체'로 판단합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해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최우선 정책이 물가 안정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라며, 이는 "분명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가계와 기업들이 매우 탄탄한 상황이며,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 대한 우려로 1% 이상 하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씨티그룹과 미즈호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각각 25만8천500대, 24만5천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멀티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확실한 신호를 얻기 전까지는 기껏해야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정도일 것"이라며 "연착륙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더 낮아지면서 시장도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