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족 "민주, 월북 인정하라 회유"…민주, '월북 번복' 배후설 제기
입력 2022-06-29 19:00  | 수정 2022-06-29 19:39
【 앵커멘트 】
북한군에 피살된 고 이대준씨 유족이 '월북을 인정하라'는 민주당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부인하고, 오히려 윤석열 정부가 월북 번복에 깊이 관여했다고 역공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족이 2년 전 민주당이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래진 / 피살 공무원 이대준 씨 형
- "김철민 의원께서 '호남은 같은 편 아니겠느냐 월북을 인정하라 그러면 보상하겠다'라고 하셨고 황희 의원은 기금을 조성해서 어린 조카들을 위해서…. "

이래진 씨는 MBN과 통화에서 "그런 돈 필요없고 내가 벌어서 조카들 먹여살리겠다"고 했지만 황 의원이 두 번 더 찾아왔고 "당시 두고 간 물건도 있다"며 방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황희 의원은 고인의 명예와 아이들을 생각해 아이디어를 낸 적은 있지만, 회유는 "말도 안된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황 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월북을 인정하라는 얘기를 나눈 적도 없으며 월북을 인정하면 기금을 만들어 보상해준다는 얘기도 한 적이 없습니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TF는 해경의 월북 번복에 윤석열 정부 안보실이 있다는 반격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무런 재수사나 분석 없이 단순히 결론만을 뒤집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안보실과 최종수사발표를 조율했음을 시인하였으며…."

해경과 대통령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서 사실이 아니라며,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TF는 발빠르게 외교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보고 받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모두 참석 요청을 못 받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패싱을 당했습니다. 이대준씨가 중국 어선에 발견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또 강 전 장관이 사건 후 첫 공개석상에서 '월북'이 아닌 '표류'라고 한 것도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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