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양된 차 안에서 조 양 가족 시신 확인…폭락 코인 '루나'·수면제 검색
입력 2022-06-29 19:00  | 수정 2022-06-30 07:22
【 앵커멘트 】
완도에서 실종된 조 양 가족의 승용차가 바다에서 인양됐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조 양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양의 아버지는 실종 전 수면제와 폭락한 가상화폐 루나에 이어 방파제, 추락, 물때 등을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도선에 크레인이 실려 양식장에 도착합니다.

조 양 가족의 승용차가 바닷속에서 발견된 지점입니다.

잠수요원이 들어가 차량을 결박하고, 서서히 들어 올리자 뒤집힌 차량의 바닥이 보입니다.


앞유리에 금이 가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 씌우기까지 하느라 인양 작업이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인양된 승용차는 앞부분이 일부 찌그러졌지만, 원형 그대로 뭍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가림막을 가린 채 차량 안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습니다.

사실상 조 양 가족의 시신으로 확인됩니다.

펜션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CCTV에 찍혔을 때 입고 있던 옷과 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광주경찰청 강력팀장
- "아빠로 추정되는 분은 운전석에 엎드려 있고요. 엄마와 딸은 뒷 좌석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채무관계 등 자료를 외부 기관으로부터 받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 양의 아버지가 실종 직전 수면제와 최근 폭락하면서 논란이 된 가상화폐 '루나'를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며칠간 인근 지역을 다니며 방파제 등을 살폈던 것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몸부림치거나 저항한 흔적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왜 그랬을까? 사는 게 그렇게 힘들었을까?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

경찰은 승용차와 시신을 국과수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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