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상아 밀렵 막기 위해 경호
굉장한 크기의 상아를 가진 아프리카 코끼리가 마사이 전사의 경호를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코끼리 상아를 노리는 밀렵을 막기 위해 이같이 경호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28일) 아프리카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사는 50세 수컷 코끼리 크레이그를 소개했습니다.
최근 사진작가 클린트 랠프가 포착한 사진을 보면 아프리카 초원을 평화롭게 다니는 크레이그와 그 옆을 지키는 마사이 전사가 눈에 띕니다. 사진 속 마사이 전사는 마치 경호하듯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크레이그는 바닥에 질질 끌릴 만큼 긴 상아를 가졌습니다. 아프리카 코끼리 가운데에서도 유난이 큰 크기의 상아를 가진 '슈퍼 터스커'(super tuskers)에 속합니다. 슈퍼 터스커는 지구상에 20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크레이그와 같은 희귀 코끼리의 개체 수가 적은 이유는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나, '인간'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개체수가 60%이상 급감했습니다.
특히 개체수 급감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상아를 노린 '밀렵'이 꼽힙니다. 상아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거래 제재를 하고 있음에도 현지인들의 상아에 대한 애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각각 50kg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크레이그 상아는 이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지녀 밀렵꾼들의 주요 표적이 됩니다. 이 때문에 케냐 야생동물 서비스(KWS)의 공원 관리인은 마사이 전사들과 함께 크레이그를 보호하기 위한 경계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