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미국 달러화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달러화 선호도가 커진 셈이다. 미국 경제에 비해 신흥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짙은 데다 미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기축통화국이라는 점에서 '안전 자산'으로서 달러화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대표적 신흥국 통화 ETF인 '위즈덤트리 이머징 커런시 스트레티지 펀드'(CEW) 시세가 최근 한 달 기준 -3.26%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화 ETF인 '위즈덤트리 블룸버그 US달러 불리시 펀드'(USDU)가 같은 기간 2.42% 올라선 점과 비교된다. CEW 상위 구성 10개 통화는 멕시코 페소화(7.30%),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7.07%), 폴란드 즈워티화(7.04%), 중국 위안화(6.93%), 말레이시아 링깃화(6.92%), 인도 루피화(6.91%), 브라질 헤알화(6.90%) 등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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