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에 편지

"국가가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춰 줘 부끄러워"
"모든 국민이 아버지 기억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故 이대준 씨의 유족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이 씨 유족은 2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인 조사 차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편지에는 "아버지를 잃고 꿈도 잃었고, 스무 살의 봄날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이 씨 아들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한 걸음 진전을 거두었음에도 국가가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긴 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 모든 국민이 진실의 힘을 믿고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아들은 아버지의 자진 월북 사실이 번복되자 지난 17일 윤 대통령에 A4용지 두 장 분량의 감사편지를 보냈으며, 이날 공개된 편지는 지난 22일 윤 대통령이 쓴 답장으로 이날 오전에 유족 측에 도착했습니다.

[오지예 기자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