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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걸려도 살아남는 람보르미니…"순간적인 감각이 남다르다" [MK현장]
입력 2022-06-29 16:40 
"순간적인 감각이 남다르다"라며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을 칭찬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순간적인 감각이 남다른 선수다."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전 LG가 4-0으로 앞선 7회말 1사에서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다 박해민은 바뀐 투수 하준영의 견제에 걸렸다. NC 야수들은 박해민을 좁혀 오며 태그아웃을 노렸지만, 박해민은 이를 빠져나와 심판진으로부터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NC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되돌아본 박해민은 "2루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었다. 노진혁 유격수가 송구하자마자 2루로 뛰어 승부를 보기로 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2루에서 살아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상으로 빠진 홍창기 대신 오랜만에 1번타자로 나섰는데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에 성공했다.
사령탑은 박해민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을까. 29일 NC전 주중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정말 순간적인 감각이 남다르다. 런다운에 걸렸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안에서 베이스와 베이스 간의 사이에서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계산이 서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서 어떤 것을 해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보다 낫다"라고 덧붙였다.
LG는 2021시즌 종료 후 60억을 주는 조건으로 삼성에서 박해민을 데려왔다. 4월에는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6월 타율이 0.357로 높으며, 시즌 타율도 0.285까지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는 언제나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까지 완벽하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을 실력으로 평가할 상황은 아니다. 꾸준하게 전 소속팀 삼성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지명 순서보다 노력으로 입단한 선수다. 박해민을 선택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잠실 홈 구장에서 어떤 유형의 선수가 우리와 잘 맞을까 생각을 했다. 그게 박해민이었다. 구단과 현장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좋은 흐름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문보경(3루수)-이재원(좌익수)-손호영(유격수)-이상호(2루수)-허도환(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윤식이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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