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7그룹' 강병원 당 대표 출마…"통합의 싹 틔우기 위해 출마"
입력 2022-06-29 16:00  | 수정 2022-06-29 16:26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오늘(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뼈를 깎는 혁신·책임정치·신뢰 회복 통해 승리하는 시대 열겠다"
이재명 출마 가능성엔 "계파싸움으로 비칠 수도"
"정치인, 국민 시선·표 먹고살아…새 세대에게 기회 열어준 것"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29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이 위기다. 지금 당원께서 명령하신다. 만연한 당내 온정주의, 그리고 패배의 무기력함과 단호히 결별하고, 철저한 반성과 혁신, 통합과 단결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라고 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 의원은 "공적 책임감과 헌신성으로 무장해 도덕성을 회복하고, 당을 하나로 통합할 리더십이 없다면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새로운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젊고 역동적인 통합의 리더십. 이제 제가 그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 "그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새로운 당 대표가 돼 하나로 뭉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뼈를 깎는 혁신과 책임정치, 신뢰 회복을 통해 승리하는 민주당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오늘(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강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우리당의 연이은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나와 대결하는 것이 국민 눈에는 계파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의 정치적 견해를 모으기 어려운데도 4분의3인 75%의 재선의원이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우리당의 잘못된 점을 철저하게 평가하고 반성하며 혁신 리더십을 세우라는 뜻이 모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인위적 세대 교체 반대 목소리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인영, 전해철, 홍영표 의원을 언급하며 "저보다 연배가 많아도 저보다 고루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뛰어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치인은 국민들의 시선과 국민의 표를 먹고 사는 사람인데, 국민에 신뢰를 못 주는 것에 대해 과감하게 새 세대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1971년생의 강 의원은 서울 은평구 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입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거친 뒤 정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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