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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30대 소회? 10년은 더 할 수 있겠다…마라토너 심정"
입력 2022-06-29 15:06 
선미. 사진|강영국 기자
가수 선미가 30대 가수가 된 소회에 대해 "10년은 더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데뷔 16년차. 1992년생으로 올해로 만 서른 살이 된 선미는 "제가 만으로 서른인데, 마음은 너무 서른 안 같다. 마음은 스물네 살에 머물러있는 아이 같다"며 "사실 저는 서른이 되면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해진다고 하고, 서른이라는 주제로 나온 곡들도 많으니까, 나도 그러려나 궁금했었다"고 운을 뗐다.
선미는 "그런데, 정말 다른 것 같다. 내 세대의 30대와 우리 부모님 세대의 30대는 너무 다른 것 같다. 지금 여전히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

30대에 보여주고 싶은 매력은 무엇일까. 이에 선미는 "내 꿈은, '가시나' 활동을 할 때만 해도 '나도 2~3년이면 끝이겠지' 생각했다. 여자 아이돌이나 여자 가수들의 수명이라 해야 할까, 그게 짧으니까.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더라. 사실 나이가 크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사람이 충분히 멋있고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면 응원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선미는 "용기가 생겼다. '아 나 10년 정도 더 해도 되는 가수겠다' 싶다. 오늘만 해도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는데, 선미라는 가수를 이렇게 1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들 궁금해주시고 이렇게 응원해주러 오셨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10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콘셉트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제 몸에 맞지 않은 건 안 하려고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미는 "그리고 선미가 선미를 잘 아는 것, 어쨋든 모든 음악에는 내 의견이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이 정말 내가 만들거나 내가 겪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서른두살의 선미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을 수 있는데, 그건 서른두살 선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저는 앞으로도 다채롭게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긴 시간 활동하며 스스로에게 격려해주고 싶은 부분은 무엇일까. 선미는 "버틴 것. 살아남은 것. 그 점에 되게 칭찬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먹먹해했다.
선미는 "내가 항상 후배 친구들이나 동료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우리 꼭 오래 버텨서 살아남자고.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욱 더 스스로 쓰담쓰담 해주고 싶고,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늘 겸손하고 도태되지 않고 그렇게 해서 100m 달리기 선수가 아니고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달려볼 예정이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타이틀곡 ‘열이올라요는 귀에 쉽게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포인트인 곡으로,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흥미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냈다. LA의 여름 햇살 아래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선미의 싱그러움을 담아냈다.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 (Heart Burn)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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