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을 따라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나 이색적인 행사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아일랜드프로젝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아일랜드프로젝트는 시그니처 캐릭터인 '감귤 베어'를 통해 제주를 알리고자 시작된 패션 브랜드다. 제주시로 승격한 해를 기념하는 'JEJU 1995'를 슬로건으로, 제주의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이번 팝업 매장에서는 패션 의류부터 잡화, 폰케이스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감귤 베어를 활용한 다양한 콘셉트의 패션 상품을 단독으로 기획해 판매한다.
제주 감귤 농장 콘셉트로 꾸민 매장은. 감귤 컨테이너 박스 등을 활용해 제주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또 감귤 베어 인형 등을 입구에 배치하는 등 매장 전체를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신규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보테가 베네타 아이콘 팝업 스토어'를 열고 카세트 벨트백 등 보테가베네타를 대표 핸드백들을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보테가베네타 팝업 전경. [사진 출처 = 신세계백화점]
특히 이 기간 위스테리아(보랏빛 등나무색) 색감의 미니 카세트 카메라백 등 신세계 강남점에서만 선보이는 단독 상품도 준비했다. 카세트 벨트백과 카세트 캔디백도 신세계 강남점 단독 색상으로 마련했다.이번 매장은 매장의 구성과 제품 진열도 이전 팝업과는 차별화를 뒀다. 매장의 전반적인 컨셉은 등고선을 모티브로 기획했다. 상품의 진열도 등고선을 연상케 하는 하얀 곡선의 컨투어 소파에 연출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3일 양일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월리 행복 걷기 챌린지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3300㎡(약 1000평) 규모에 달하는 녹색 공원 콘셉트의 사운즈 포레스트 사이사이에 13m 높이 초대형 월리 등 다양한 월리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이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월리와 떠나는 행복 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월리 복장 입기, 만보 걷기 챌린지 등 고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월리처럼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고객에게 월리 한정판 굿즈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월리 티셔츠를 판매하는 유니버설웍스 팝업스토어도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운영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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