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동반 약세다. 독일 검찰이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이들 기업의 현지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현대차는 전일보다 6000원(3.23%) 하락한 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는 전거래일 대비 3000원(3.66%) 내린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 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현대차·기아가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이 도로를 운행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엔진 소프트웨어는 보르크바르너 그룹 산하 보쉬와 델피 등 부품 회사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날 독일 현지에서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며 "회사가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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