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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박해일 “박찬욱·봉준호, 서로 거장이라는 ‘영화적 동지’”
입력 2022-06-29 07:02 
두 거장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박해일. 사진ICJ ENM
(인터뷰②에 이어)배우 박해일(45)이 한국의 두 거장 박찬욱·봉준호 감독의 관계를 두고 영화적 동지”라고 표현하며 두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얻은 경험은 나의 배우 생활에 아주 귀한 경험이 됐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박해일은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과 친분은 있지만 작품으로 만난 건 처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됐다. 첫 촬영을 앞두고 고민 끝에 봉준호 감독님께 문자 한 통을 보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 '괴물'을 함께 한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과는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두 분이 평소 서로 신뢰하는 ‘영화적 동지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첫 촬영을 앞두고 너무 마음이 복잡해서 봉준호 감독님께 ‘박 감독님께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진정한 마스터, 거장이시지. 네가 무슨 연기를 하든 재밌게 다 받아주실 거야라는 답장이 왔다. 그 자체로 두 분의 서로에 대한 마음이 어떤 건지 알겠더라”라며 훈훈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찾아온 배우 박해일. 사진ICJ ENM
이어 두 거장과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봉준호 감독님은 사회적인 시선, 사건에서 출발해 그 안에 아주 평범한 인물들을 배치한다. 관객들이 편안하고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대화를 택한다. 반면 박찬욱 감독님은 철학척 질문을 아주 대중적인 방식으로 툭 그냥 던진다고나 할까. 너무 같고 또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감독님들의 어떤 공통점이 아닐까도 싶다"고 답했다.
이어 "두 감독 님에게 활용되면서 배우로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배우로서 너무 크고 귀한 경험이 아닌가 싶다. 연기하는데 있어 어떤 유연함을 배운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작품이다. 29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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