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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흔든 대형 홈런포에도 잠실 빅보이는 팀 승리만 생각했다 [MK잠실]
입력 2022-06-29 00:32 
이재원은 덤덤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잠실 빅보이는 덤덤했다.
LG 트윈스 이재원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7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와 리그 3연승에 기여했다.
이재원은 6회말 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재원은 6회말 2사 주자 1루 볼카운트 2-2에서 구창모의 145km 직구 5구를 그대로 밀어 치며 투런포로 연결했다. 잠실구장 중앙을 훌쩍 넘겼으며 비거리가 135m였다. 시즌 8호. 발사각은 25.6도, 타구 속도는 169.8km로 엄청난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이재원에게 의미가 있었다. 지난 24일 1군으로 다시 올라온 후 홈런이 없었던 그였다. 그러나 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리고 무엇보다 올 시즌 피홈런이 1개도 없던 구창모를 상대로 올렸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구창모에게 2020년 10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첫 피홈런을 안긴 이재원이다. 이 홈런과 함께 구창모는 내려갔다.
류지현 LG 감독은 "6회 이재원의 투런포가 추가 득점일 뿐만 아니라 필승조를 아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외야수 박해민도 "만약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전광판을 맞출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원은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하면서도 "홈런보다는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끈질기게 승부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팬분들이 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3연승에 성공한 LG는 29일 NC와 시즌 8차전을 가진다. 선발로는 좌완 김윤식을 예고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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