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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홈런 한 방에 휘청, 타선도 4안타로 침묵…공룡군단 한숨 늘어난다
입력 2022-06-29 00:02  | 수정 2022-06-29 00:04
공룡 군단 한숨이 늘어난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NC 타선의 침묵이 길어진다.
NC 다이노스를 이끌고 있는 강인권 감독대행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타자들이 안 올라온다. 타선 쪽에서 조금 더 집중을 해 경기를 하려 하는데 쉽지 않다"라고.
강인권 감독대행의 말처럼 지난주 NC 타선의 활약은 아쉬웠다. 팀 타율 0.205로 저조했다. 핵심 타자 박건우가 부상으로 빠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타율로 승리를 거두고 싶은 건 욕심이다. 타율은 낮은데 평균자책은 6.15로 높았다. NC는 결국 지난주 1승 4패로 저조한 승률을 보였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이날 선수들이 다른 결과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대행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NC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손아섭, 권희동, 양의지, 마티니가 안타를 뽑아냈으나 그게 전부였다. 나머지 타자들은 침묵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의 무결점 호투에 힘을 내지 못했다. 볼넷도 단 2개밖에 얻지 못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NC 타선을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말았다.
반면 NC와 반대로 LG 타선은 한 주의 시작을 순조롭게 했다. 1회부터 무사만루를 만들어 1점을 얻어냈고, 3회에는 박해민의 발로 또 1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회말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구창모를 내리는 투런포를 연결했다.
양의지가 7회 투수 앞 내야 안타, 손아섭이 8회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박해민의 빠른 발에 농락당하며 7회말에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켈리에 이어 올라온 김대유-최성훈-김진성에게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NC는 0-5로 패했다. 안타는 단 4개였다. 9개의 안타에 홈런도 1개 치며 5점을 뽑아내 순조로운 경기를 펼친 LG와 대조적이었다.
타선 침묵과 동시에 에이스 구창모도 시즌 6번째 경기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6회말에는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시즌 첫 피홈런 허용이자 약 2년 만에 타자에게 홈런을 내줬다. 구창모는 5.2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썼다. 개인 14연승도 이렇게 막을 내렸다.
에이스도 홈런에 위청거렸고, 타선도 여전히 침묵했다. 4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27승 43패 2무로 리그 9위. 8위 롯데 자이언츠(31승 38패 3무)와 4.5 게임차다. NC는 언제 긴 침묵에서 벗어날까. NC는 29일 서울 잠실에서 LG와 주중 시리즈 2차전을 가진다. 선발로는 이재학을 예고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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