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민주당 분당설 / 이준석-장제원 갈등 / "장관탄핵" "치안 사보타주"
입력 2022-06-28 19:00  | 수정 2022-06-28 19:49
【 앵커멘트 】
화제가 된 정치권 뒷이야기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오세요.

【 질문1 】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슬슬 분당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꺼낸 거죠?

【 기자 】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이재명' 대 '비이재명'의 싸움입니다.

그 관점에서 풀어 보겠습니다.

분당 발언을 한 건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인데요.

박 전 장관은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걱정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받은 1600만표는 당이 받은거지 후보에게 던진 게 아니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분당 얘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선의 김민석 의원은 어제 SNS에 이대로 가면 당이 깨진다고 말했죠.

김 의원, 오늘은 이재명 의원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사실 문제의 본질은 누가 준비된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주연배우가, 주연급 배우가 모든 드라마마다 출연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재명이냐 반이재명이냐' 이걸로 당이 갈라질 수 있다, 이런 당내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찮자 전당대회준비위워장인 4선의 안규백 의원은 "분당은 절대 안된다"며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 질문1-2 】
오늘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던데 이것도 이재명 의원 불출마를 압박하는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친문 핵심인 홍 의원은 SNS에 "책임정치, 당내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책임정치, 새로운 비전 이런 단어들은 사실상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서 불출마를 종용하는 단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 홍영표 의원까지 불출마를 하게 된 건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게 이 의원의 불출마를 끌어낼 수 있느냐, 이 문제는 좀 다르겠죠.

후보 등록이 7월 중순인데 아마 이 의원 막판에 가서야 공식 입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있네요. 오늘은 어떤 설전이 오갔나요?

【 기자 】
이 대표가 지난주에 다음주는 간장 한사발 마실 것 같다고 얘기했었죠.

간장에서의 '장'이 장제원 의원을 지칭한 말이었는데, 이 대표의 장 의원 견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시사 패널들은 누구를 비판하더라도 편하게 말씀하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이 글 아래에 링크가 걸어져있는 기사를 봐야 알 수 있는데요.

장제원 의원을 비판한 정치 평론가 장성철 가톨릭대 특임교수의 발언을 다룬 기사였습니다.

장 교수가 SNS에서 "저는 장제원 같은 분은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했어요,

장 교수는 자신이 장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평론을 했는데 장 의원이 이에 대해서 방송국에 전화해서 항의를 했다면서 불쾌감을 토로하면서 그런 말을 한 겁니다.

그러니깐 장제원 의원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한 장성철 교수에 대해서 이 대표가 지원 사격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방송국은 "일련의 과정에서 해당 패널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따라서 별도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행정안전부 안에 이른바 경찰국 신설을 놓고 여야는 거친 공방을 계속 벌이고 있네요?

【 기자 】
경찰국 신설 추진을 '경찰 장악'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곧바로 TF를 만들고 강경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TF에는 행안부 장관을 지낸 전해철 의원도 참여를 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을 언급하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말로는 경찰의 민주적 통제를 운운하지만 결국 민중의 지팡이를 권력의 방망이로 회귀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치안 사보타주라면서 경찰을 조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경찰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되고 싶으면서도 겉으로는 민주투사 흉내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

민주당이 이른바 검경 농단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양당이 당장 풀어야할 숙제인 국회 원구성 협상 등 여야 협치는 당분간 있기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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