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려줘야" vs "다 죽어"…최저임금 막판 줄다리기
입력 2022-06-28 19:00  | 수정 2022-06-28 20:04
【 앵커멘트 】
내년 최저임금을 정하는 법정 심의 기한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경영계와 노동계가 제시한 최저임금은 약 1,700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양측의 치열한 기싸움 속에 7차 전체회의를 열고 입장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을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양대노총 공동투쟁 최저임금 인상하자. 인상하자, 인상하자. 투쟁!"

이후 이어진 회의에서도 노동계의 '1만 890원' 인상안과 경영계의 '9,160원' 동결안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 인터뷰 : 이동호 / 한국노총 사무총장
- "지금의 고물가 시기 최소한의 물가도 반영하지 않은 사용자위원의 동결안은 저임금 노동자를 무시한 처사이며,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의 존립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이미 충분히 높다며 동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기정 /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은 중위 62%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고, 이런 상황을 봤을 때 반드시 안정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노동계가 내세운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안정은 최저임금보다도 근로장려세제와 같은 복지제도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현장에서도 동상이몽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바생 입장에서는 오른 물가가 부담스럽고,

▶ 인터뷰 : 김수연 / 대학생
-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최저시급으로는 밖에서 밥 한 끼 먹기도 조금 힘들잖아요. 한 11,000원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장님도 추가 인건비 부담이 버거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효식 / 식당 운영
- "아무래도 요즘 식자재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고 그렇다고 음식 판매가격을 높이자고 하니 소비자분들께 많은 부담을 안겨 드릴 것 같고 그래서…."

공익위원들이 법정 기한 안에 심의를 마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일 8차 회의까지 막판 격돌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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