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현 "조중동 등 임금은 인상, 최저임금은 동결? 비열한 짓"
입력 2022-06-28 16:41  | 수정 2022-06-28 16:5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매일경제
"최저임금 산정에도 조중동 임금인상 틀 적용해야"
"물가상승-최저임금 연관성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 더 많아"
SNS활동 재개한 박지현…전대 출마론 고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SNS에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전당대회 출마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저임금위원회가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의 결론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요즘 8kg짜리 수박 한 통이 3만 원에 육박한다"면서 "폭등하는 물가가 우리의 생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는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이 직원들 월급을 물가상승률 그 이상으로 올리고 있다"며 "중앙일보와 JTBC는 6%, 동아일보는 4.7% 인상하기로 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임금인상이다. 조선일보도 곧 뒤따를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산정에도 조중동의 임금인상 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살인적인 물가 인상률에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겠다는 것은 일부 기업인만 배불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경영계와 국민의힘은 최저임금이 물가상승을 부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물가상승과 최저임금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면서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사회보장을 튼튼히 하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중동,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대기업을 비롯해 고액 연봉자들의 임금은 올려주면서, 청년과 서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가 걸린 최저임금은 동결하겠다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생의 최전선에 걸려있는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최저임금 문제를 방치한다면 오직 기업인의 자유만 지키겠다는 국민의힘과 뭐가 다르겠겠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물가 급등과 금리인상 때문에 최저임금 노동자가 생계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올리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밝히고 있다. 2022. 6. 2. / 사진 = 매일경제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사퇴한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징계 처분이 결정되는 지난 20일 SNS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이 연일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몸풀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박 전 위원장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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