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역당국 "원숭이두창 대응 강화…원인불명 소아급성간염 국내에 없어"
입력 2022-06-28 15:31  | 수정 2022-06-28 15:59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확진자 소폭 증가 추세…'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방역 당국은 "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오늘(28일) 전했습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질병청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의 확진자도 지난주 대비 다소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난 3월 정점을 보여줬던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돼왔지만 다시 감소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감소세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다소 간의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 백신 접종, 자연 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된 것이 원인으로,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를 재유행의 시작으로 봐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그런 평가를 하기에 다소 이르다"고 했습니다.


또 이날 발표된 지난 1주간(6월 18~25일) 변이 유입률과 비중 등에서 남아공에서 유행했던 BA.5 변이의 신규 검출은 다른 변이와 다르게 국내와 해외 유입 모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월 2주에 BA.5 국내감염 비중은 2.0%였으나, 6월 3주에는 7.5%로 늘었습니다. BA.5의 해외 유입도 6월 2주 13.3%에서 6월 3주 32.8%로 증가했습니다.

임 단장은 BA.5 변이의 신규 검출이 늘어나는 이유를 '해외 유입의 증가'로 꼽았습니다. 그는 "현재 국제선의 증편으로 해외 입국객들이 늘어나고 해외 유입 확진자가 비례적으로 증가 중"이라며 "특히 유럽국가의 경우에 BA.4나 BA.5 변이가 유행하고 있기에 이것이 국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외국 상황을 봤을 때, BA.5의 중증도가 늘어나진 않았고, 다만 면역 회피성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아울러 해외 유입 확진자와 변이 유입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행 검역 체계를 유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모습 / 사진=연합뉴스

미국,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원인 불명의 소아급성간염 사례는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부터 유럽, 미국 등에서 보고되고 있는 원인불명 소아급성간염은 국내에서도 지난 6월 12일부터 의심 신고 사례가 8건 접수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토 결과 이중 3건은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 않았으며, 다른 5건의 경우 모두 유럽과 미국 등에서 해당 질환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또 질병청은 지난 22일 나온 원숭이두창 최초 확진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 안정적이며 증상 처방 위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초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도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정부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출입국 단계별로 신고를 활성화했으며, 원숭이두창 발생 빈도 상위 5개국에 대한 발열 기준을 37.3도로 강화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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