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허위 경력 의혹' 서면조사 불응…민주 "참 염치없어"

김 여사, '참고인'신분 조사서에는 이미 응답
민주당 "경찰 조사 불응, 국제적 망신거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피의자 서면조사에 50일 넘게 불응하고 있다는 확인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참으로 염치없다"며 비판했습니다.

전날(27일) K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윤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달 초 김 여사 측에 서면조사서를 보냈고, 김 여사는 아직 답변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해당 조사서에는 김 여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적혀 있습니다.

반면,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한 서면조사서에는 이미 회신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답변서 작성이 거의 완료 됐으며,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답변서를 한 달 넘게 준비하는 건 전혀 이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공적 활동을 하기 전에 의혹에 대한 수사부터 성실히 받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8일)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경찰 피의자 서면조사에 50일 넘게 불응하고 있다"며 "서면조사서에 응하지 않은 채 대통령 부인으로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니 참으로 염치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김 여사는 허위경력 의혹 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많은 의혹을 제기 받고 있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하면 수사기관들이 알아서 무혐의나 불기소 처분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동행한 대통령 부인이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