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서 실종 8일 만에 '하수구'에서 구조된 소년…큰 부상 없어
입력 2022-06-28 11:35  | 수정 2022-09-26 12:05
"거리서 울음소리 들린다" 행인 제보에 맨홀 아래서 발견
경찰 "누군가 고의로 가뒀을 가능성도 있다"

독일에서 한 소년이 실종된 지 8일 만에 깊은 하수구 안에서 발견돼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올덴부르크 경찰 당국이 실종된 지 8일이 지난 소년 조(8)를 하수구에서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지난 17일 조가 집 앞마당에서 놀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 왔습니다. 경찰과 지역 주민, 사설 탐정 수백 명이 조를 찾기 위해 근방을 샅샅이 뒤졌으나 일주일 넘게 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5일 길거리에서 어린이의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조의 집에서 200m가량 떨어진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맨홀 뚜껑을 들어 올리고 하수구 바닥에서 울고 있는 조를 발견했습니다. 실종 8일 만에 기적적으로 무사히 구조된 조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당국은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소음이 커 조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웠기에 조의 구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가 갇혀있던 하수구에 들어가려면 무거운 맨홀 뚜껑을 여는 방법밖에 없는 만큼, 누군가 고의로 조를 하수구에 집어넣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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