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뚜기 사조도 못 버텼다…마요네즈 식용유 최대 21% 인상
입력 2022-06-28 10:56 
오뚜기 골드마요네스, 사조해표 카놀라유. [사진 출처 = 각 사]

오뚜기와 사조가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사조는 내달 1일부터 소면, 마요네즈, 물엿, 식용유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오뚜기의 편의점 인상 품목은 소면, 중면, 마요네즈, 물엿 등 총 4가지다.
오뚜기 소면(900g)은 43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뚜기 중면(500g)은 2000원에서 2250원으로 각각 12%, 13%씩 인상된다. 오뚜기 골드마요네스(300g)는 38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뚜기 물엿(700g)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11%, 17%씩 오른다.

사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용유 가격을 올린다. 사조 압착 올리브유는 4500원에서 5300원으로 18%, 사조 해표 카놀라유는 2400원에서 2900원으로 21% 뛴다.
오뚜기와 사조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업소용 식용유의 경우 국제곡물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이다.
앞서 오뚜기는 업소용 식용유 18ℓ의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사조는 지난 2월 해표 식용유 900㎖ 제품의 마트 판매가격을 17.6% 올렸다.
9년째 가격 동결 정책을 유지해온 오리온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자의 주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환율까지 크게 오르면서 원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기업들의 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관련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식품 가격) 오름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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