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1시간 30분 만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28일 씨젠은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원숭이두창'만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제품 'Novaplex MPXV Assay'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시간 30분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씨젠 측은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 제품을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중인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이미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이며, 어린이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원숭이두창은 치료제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하다. 잠복기는 최장 21일에 이른다. 이에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또다른 팬데믹이 언제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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