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유타, 텍사스 등에 위치한 자산들을 추가로 편입하기 위해서다.
2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 공모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모집하는 금액은 4600억원이다. 증자 이후 시가총액이 약 6400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배정 물량은 기관투자자 50%, 일반투자자 30%, 구주주 20% 순으로 할당됐다.
모집가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8% 할인율 밴드를 적용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기준 시가는 청약일 전 3~5거래일 가중평균 주가로 정한다.
다음달 14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가 참여한다. 일반 청약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투자자는 주관사단에 속한 증권사 중 최소 한 곳의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과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의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지난해 공모 당시 1019.58대 1의 경쟁률로 상장 리츠 중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현지 자산들을 추가로 편입할 방침이다. LA 중심의 캘리포니아주 남부 5개 자산과 유타주 3개 자산, 텍사스주 1개 자산, 네바다주 1개 자산, 뉴욕과 보스턴을 잇는 동부 물류 중심지인 커네티컷주에 있는 11개 자산 등이다.
회사 측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증자와 함께 6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대형 리츠로 거듭날 것이라 보고 있다. KRX리츠 TOP10지수, 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 등 주요 국내외 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오피스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들을 추가로 편입할 예정"이라며 "우량자산과 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안정적인 배당과 장기 매각차익을 노리는 리츠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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