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당 혁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최 위원은 "선거의 승리에 자만해 제자리에 머무르거나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친다면 국민들의 시선이 언제 싸늘하게 변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그리고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은 국민의힘에 무거운 책임을 맡기셨다"며 "국민께서 우리 국민의힘이 국가 미래를 견인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주목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당이 됐지만, 국민의 지지와 신뢰 없이 '180석 거대야당'을 상대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는 어렵다"며 "그뿐 아니라 우리 당을 둘러싼 환경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 변화에 맞춰 우리도 변화하고 혁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국민들께서 선택한 윤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우리 당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며 "우리가 지난 2번의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혁신위를 출범해서 당 혁신을 도모하는 이유도 변화하지 않으면 2년 뒤 총선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없고 또 윤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 위원장은 "기존의 불합리한 불안을 제거하고 변화를 수용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수 있는 사다리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당이 어려울수록 혁신에 대한 국민 기대 관심 커질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며 "혁신위의 첫 번째 회의를 열면서 혁신위의 성공이 곧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우리 당과 국가의 앞날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 느끼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위원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국민이 바라는 당의 혁신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의 혁신 이끌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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