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급락…1,140.50원 마감
입력 2010-01-06 00:02  | 수정 2010-01-06 00:02
【 앵커멘트 】
원 달러 환율이 1% 이상 급락해 1,140원 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당분간 원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3일째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말 6원 70전 하락한 데 이어 그제(4일) 9원 70전 떨어졌고, 어제(5일) 14원 30전 하락했습니다.

사흘 동안 무려 30원 이상 떨어져 1,140원대로 주저앉은 것입니다.

지난해 장중 연 저점인 1,149원 70전은 새해 외환시장 개장 이틀 만에 깨졌고, 2008년 9월 22일 1,140원 30전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은 대폭 늘어 평소보다 배 가량 많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환율 급락 원인은 국내외 증시 호조와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입니다.

달러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이 늘면서, 원화 강세를 예상한 역외세력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거라는 수출업체들의 우려가 더해지며 달러 매도세가 커졌고,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입 가능성도 하락 추세를 키웠습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687억 7천만 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하락 속도는 줄겠지만, 장중 1,130원대 후반으로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