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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 보름 앞둔 콘서트 엎어지나[종합]
입력 2022-06-27 15:40 
김희재. 사진|모코이엔티
가수 김희재가 콘서트 개최를 불과 보름 여 앞두고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 간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측은 지난 24일 김희재 팬콘서트 및 전국투어 공연 기획사인 모코 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김희재 소속사는 모코 ENT가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지난 13일 내용증명을 통해 모코 ENT에 지급이행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아티스트의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계약무효 소송 단계에 돌입했다.

반면 공연 기획사 모코 ENT 측은 "김희재는 공연이 보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단 한 번도 연습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애초에 콘서트를 할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희재는 콘서트 3회분 개런티를 선지급 받았음에도 단 한 번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인 입으로 콘서트를 한다는 (홍보성)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돈은 받고 공연을 보이콧 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코 ENT는 지난 1월 계약 체결 당시 7월 9일, 10일, 23일 3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선지급했다. 또 티켓 판매 개시일 하루 전날(5월 29일)까지 지급되기로 계약서상 명시된 나머지 5회분 출연료 지급 문제로 소속사 측에 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희재 소속사의 회신은 없었고, 양사간 유선 연락은 두절됐다고 했다. 그 사이 김희재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자취를 감췄고, 대신 내용증명이 오갔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김희재 소속사와의 친분으로 계약은 원만하게 체결됐고 자사 역시 공연 준비를 이어왔지만 김희재 측이 현재 어떤 연락조차 받지 않고 있어 사안에 대한 협의는 물론, 공연 진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김희재 측은 공연을 위한 연습 스케줄과 공연에 사용할 음원 등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공연을 한다는 사람이 콘서트가 보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작 연습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출연료 3회분을 선지급 받았으면 공연을 준비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관계자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지만 김희재의 부재로 현재 스태프 전원 아무 것도 못 하고 그저 기다리고 있다"며 "연락을 받고, 연습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전했다.
공교롭게도 김희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 앨범 ‘희재(熙栽)를 발표한다. 소속사는 "첫 정규 앨범 발표 시점과 맞물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 분들께 송구하다"면서도 "가수 김희재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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