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의선 회장 장녀 결혼식에 재계 총출동
입력 2022-06-27 15:04  | 수정 2022-06-27 16:36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1남 2녀 중 장녀인 정진희(25) 씨가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곳은 정 회장 부부가 27년 전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현대가(家)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계에 따르면 정진희 씨는 미국 동부의 명문여대로 꼽히는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뒤 컨설팅회사인 롤랜드버거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상품 담당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인 김지호씨(27)는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 총장을 지냈다.
김 씨는 미국 조지타운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에서 교육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나 결혼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는 자녀들의 의지를 존중해 정략결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도 미국에서 아내 정지선 씨를 만나 결혼했다.
혼주인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제네시스 G90을 타고 식장에 도착해 가족들과 사진을 찍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시 50분께 도착한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딸인 원주씨와 함께 식장으로 입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시 53분께 교회 후문으로 입장했다.
결혼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진희씨가 결혼한 정동제일교회는 대대로 현대그룹 사람들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 정몽준 전 의원 등이 모두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정의선 회장도 1995년 이곳에서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 씨와 결혼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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