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가 신혼부부와 청년 등 2030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거 사다리 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에 들어서는 소형 주거 공간 '빌리브 디 에이블'이 공급 중이다.
27일 주택 및 분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소득이나 구입주택 가격 및 소재지 등에 관계없이 LTV를 80%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 4억원이던 대출 한도도 최대 6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미래 소득을 반영키로 함에 따라 2030세대의 주택 자금 마련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대출부터 만기시점까지 각 연령대별 소득 흐름의 평균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설정하도록 한 것인데, 이에 따라 20대는 현재 연봉보다 30~50% 높은 수준에서 DSR을 적용받게 된다. 여기에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200만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면서 2030세대의 주택 구입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층의 서울 아파트 매수는 크게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통계를 보면, 4월 매매거래된 아파트 1624건 중 30대 이하 매입이 687건(42.3%)으로 집계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에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30대 이하 젊은층에서 주택 구매를 서두르는 모습"이라며 "최근 주택 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 문턱을 크게 낮추고 세금까지 감면해주기로 하면서 2030세대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일원에 조성되는 '빌리브 디 에이블'은 지하 6층~지상 23층, 1개동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임대포함)와 오피스텔 34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1~2인 가구를 위해 전용 38~49㎡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일반 아파트 대비 30cm 높은 2.6m 천장고를 적용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타입에 따라 최대 19.8㎡(옛 5.99평)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도 제공한다. 실제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38㎡B의 경우 발코니 확장으로 침실 길이가 약 5.6m에 이른다. 컨시어지 데스크를 운영해 다양한 서비스 예약은 물론 비즈니스와 이벤트까지 지원해 품격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계약자에게는 중도금 대출 및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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