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10 스포츠] PGA·LPGA는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0-01-05 19:21  | 수정 2010-01-06 08:30
【 앵커멘트 】
올해 골프계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절대강자가 없는 PGA와 LPGA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고, 달라진 규정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캔들 파문으로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한 타이거 우즈.

'호랑이'가 빠진 PGA에 절대 강자가 사라졌습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건재한 가운데 지난 시즌 3승에 빛나는 스티브 스트리커, 그리고 세리히오 가르시아 등이 황제의 자리를 노립니다.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과 부상에서 벗어난 앤서니 김도 세계 정상에 군림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습니다.


LPGA 역시 쉽게 골프여제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신지애와 오초아가 가장 유력하지만, 지난 시즌 2승의 최나연과 LPGA 첫승의 물꼬를 튼 미셸 위도 지난 시즌 후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숨 가쁜 경쟁을 예고합니다.

변수는 올 시즌 PGA와 LPGA 모든 대회에 적용되는 새 그루브 규정입니다.

로프트 각도 25도 이상의 아이언이나 웨지는 이제 직각으로 파인 스퀘어 그루브를 금지하고 V자형만 허용됩니다. U자형 그루브는 깊이(0.508㎜ 이하)와 너비(0.889㎜ 이하)에 제한을 뒀습니다.

다시 말해 공에 강한 백스핀을 넣기 어려워졌습니다.

비거리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고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승부를 내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이 변화는 국내 대회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서성민 / KLPGA 대회운영팀장
-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국내 대회도 새 그루브 규정이 적용됩니다. R&A(영국왕립골프협회) 사이트에서 규정에 맞는 클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 골프계, 변수를 극복한 자만이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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