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도쿄 금메달' 캐나다와 0대0 선전..."무승부 자격 보여줬다"

내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전력을 담금질 중인 우리나라 여자축구 대표팀이 강호 캐나다와 선전 끝에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27일)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에서 0대 0으로 비겨 A매치 2경기 무패(1승1무)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한국 18위)의 강팀이자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 팀인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습니다. 캐나다와 역대 전적은 1승1무7패입니다.

스리백으로 나서 두껍고 단단한 수비로 위험지역을 철저하게 지킨 대표팀은 역습 시에는 국제무대에서 확실하게 통하는 '에이스' 지소연의 간결하고 예리한 공격을 활용하는 '실리 축구'로 캐나다를 괴롭혔습니다.

7년 만에 대표팀에 선발된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벨 감독은 "우리 팀은 조직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캐나다라는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라는 결과를 낼 자격이 있었다"면서 "경기를 잘 통제했고, 조직력도 좋았다. 캐나다에 득점 기회를 거의 안 줬다. 전체적으로 좋은 축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