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이른 무더위에 '진땀'…'전력수급 핍박주의보' 첫 발령
입력 2022-06-27 09:00  | 수정 2022-06-27 09:02
도쿄 인근 지바현의 아네가사키 가스발전소에서 일부 노후 설비의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오늘 전력예비율 5% 밑 예상…"적절히 냉방하면서 절전"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일본이 심각한 전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해 본격적인 여름철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늘 오후 4시 30분∼5시 사이 수도 도쿄 일대의 전력 예비율이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를 어제 발령했습니다. 주의보는 전력예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합니다. 일본 정부가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산성은 전력회사가 화력발전의 출력을 늘리는 등 전력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나 전력 수급 상황이 예단을 허용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온 상승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해 전원(電源) 트러블 등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전력예비율이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필요한 최소 기준인 3%를 밑돌고 핍박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절전을 요청하고 있으나, 열사병 위험을 고려해 적절하게 냉방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경산성은 점심시간 직후까지는 전력 수급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니 더운 시간대에는 적절하게 냉방을 하되 오후 3∼6시에는 냉방을 하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는 등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절전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진 이유 중 하나는 이른 더위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군마현 이세사키시의 낮 최고 기온이 36.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11개 지점의 관측치가 36도를 웃돈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소방청은 25∼26일 이틀간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환자를 200명 이상 구급 이송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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