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엄마부대' 주옥순 "위안부는 피해자 아냐" 독일서 시위
입력 2022-06-27 08:53  | 수정 2022-09-25 09:05
베를린 소녀상 철거 주장
독일 현지인 "집에 가" 맞불 시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4명이 독일 베를린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위안부 사기 청산 연대 소속 4명이 현지 시간 26일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사기는 이제 그만"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원정 시위를 열었습니다.

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 시위 사진을 올리며 "독일 베를린에 세워 놓은 위안부 소녀상에 모기장까지 쳐 놓은 베를린 코리아 협의회행동 정상을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 대표를 비롯해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 씨 등 4명은 30일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위안부 사기 청산 연대' 단체를 결성하고 지난 25일부터는 베를린을 방문했습니다.

독일 현지인들을 비롯해 일본인들까지 이들의 형태를 비판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독일 여성단체 쿠라지 여성연합을 비롯해 시민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 독일 금속노조 국제위원회,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 미테구 청년위원회, 베를린 일본 여성연합, 베를린에 소녀상을 건립한 코리아협의회 소속 100여명은 같은 날 소녀상 맞은 편에서 주 대표의 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독일어와 한국어로 집에 가”, 더 배워”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 있는 일본 여성 단체도 맞불 집회에 동참했으며 해당 단체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에 대해서는 수천 개의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20년 9월 25일 베를린 미테구 비르켄가에 1년 기한으로 설치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독일 측에 철거 요청을 하며 항의했고,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측이 소송을 제기해 철거 명령은 보류됐습니다.

한편, 소녀상의 비문에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으며, 일본 측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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