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범죄인 인도 청구

【 앵커멘트 】
해를 넘긴 검찰 수사 가운데 이태원 살인사건과 효성그룹 불법 해외부동산 조성 의혹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거나 사실상 다시 들여다보는 사건이어서 이번에는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13년 전 서울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무참히 살해된 조중필 씨의 한을 풀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미국인 패터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서가 미국 측에 전달된 것입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애초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에드워드 리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도 사면을 받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미궁에 빠졌습니다.

검찰은 패터슨을 넘겨받으면 보강 수사를 거쳐 살인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공소시효는 3년이 남았지만, 패터슨이 인신보호 재판을 청구할 수 있어 조만간 국내 송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그룹 불법 해외부동산 조성 의혹 수사도 관심입니다.

지난 9월 효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석연치않게 마무리된 후 정치권 등에서 관련 의혹이 증폭되자 수사가 본격화된 사건입니다.

검찰은 조현준 효성 사장을 소환해 일부 혐의에 대해 기소했지만 제기된 의혹이 많아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부동산 자금 출처 부분은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도 맞닿아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