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경제, 내년 최대 15% 쪼그라들 수도"…美국무, '우크라 침공 전략적 목표 실패' 평가
입력 2022-06-27 06:58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전략적 목표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술과 전략을 혼동하지 말자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성을 종식하고 지도에서 우크라이나를 없애버리려는 것이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술적이고 맹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주권적이고 독립된 우크라이나는 푸틴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루블화가 강세를 보이고 경상수지도 개선됐다는 질문에 러시아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G7이 러시아로부터 금 수입을 금지키로 한 데 대해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에 두 번째로 수익성이 좋은 수출품"이라며 "1년에 190억 달러가량인데, 대부분 G7 국가가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방의 대러시아 수출 통제로 인해 러시아의 방위 산업과 기술, 에너지 탐사를 현대화할 수 없다. 이들 분야는 계속 쇠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경제가 내년에 8∼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미 보고 있다"며 "루블화는 큰 희생을 치르고 인위적으로 떠받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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