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군 미사일 '유턴' 왜…"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
입력 2022-06-26 19:30  | 수정 2022-06-26 20:40
【 앵커멘트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지역에서 점령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러시아군의 실수가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사대에서 힘차게 출발한 미사일이 공중으로 솟구치다가 돌연 '유턴'을 하듯 돌아와 폭발합니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황당하게도 아군 쪽으로 향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됐습니다.

일부에서는 미사일의 목표 지점을 실수로 입력해 오작동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의 한 마을에서는 러시아군이 설치한 부비트랩을 염소가 건드려 수십 명을 다치게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조롱받는 신세가 된 러시아군이 현실에서는 우크라이나동남부에 화력을 집중해, 25일(현지시간) 저녁 "루한스크주 도시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했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떠난 사실을 인정했고, 인근 도시 리시찬스크에서도 피란민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엘레나 / 우크라이나 피란민
- "지난주 리시찬스크는 정말 무서웠어요. 어제는 정말 거기 있을 수 없었어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탈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가 압박받는 것이 아니라 압박할 것입니다. 러시아 미사일도, 어떤 공격도 우리 국민의 정신을 꺾을 순 없습니다."

러시아가 요충지인 돈바스 지역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군이 포탄을 쏟아붓느라 전투력이 곧 동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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