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양 대동강 범람 위기·가로수 뽑혀…내일 장마전선 북상
입력 2022-06-26 19:30  | 수정 2022-06-26 19:47
【 앵커멘트 】
남쪽 지역에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인 동안 북한 평양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대동강이 범람 위기에 놓이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내일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영향권 안에 들겠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대동강의 하천 수위가 범람 직전까지 높아졌습니다.

시내 가로수는 뿌리째 줄줄이 뽑혔거나 아예 두동강 난 채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 25일 밤 평양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시간당 67mm의 강한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어젯밤 22시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우레를 동반한 매우 강한 폭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은 올해 장마가 2012년 수십 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농경지와 수천 가구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준 태풍 '볼라벤'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고 300㎜의 비가 예보된 최대 곡창지대인 개성 등 황해도와 강원도 등지에 봄가뭄과 코로나19로 식량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장마철 군 동원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잠시 남해상으로 물러났던 장마전선은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쪽으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서히 북상하는 가운데 북서쪽으로부터 건조공기가 남하하며 느린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아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화요일까지 중북부 지방엔 많게는 15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지겠고, 일부 지역은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맛비는 주 후반까지 길게 이어지고, 야행성과 지역을 옮겨다니며 쏟아붓는 게릴라성 호우가 될 가능성이 커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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