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공중에서 유턴해 발사 지점으로 되돌아와 아군에게 타격을 입히는 장면을 담은 SNS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먼저 유포된 영상은 '페이스 오브 워'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유되기 시작했다. 2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야간에 미사일 1발이 지상에서 발사된다. 이 미사일 발사 직전 이미 3발이 발사된 듯한 비행운 자국이 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은 하늘로 솟구치다 공중에서 방향을 180도 틀어 발사지점에 충돌한다. 충돌 직후 불꽃놀이처럼 폭발로 인한 화염이 사방으로 퍼진다.
이 장면을 촬영한 다른 영상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시하는 자원봉사단체인 네이팜도 텔레그램에 이 영상을 업로드했다. 같은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개별적인 영상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고 인명피해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밝혔다.
왜 미사일이 발사지점으로 되돌아왔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미사일의 목표지점을 GPS로 입력하면서 실수로 자신들의 위치를 입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팩트체크 사이트인 스놉스(Snopes)는 몇분 전 다른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발사된 정황이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의 오작동이 사건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사일의 어떤 부분이 오작동을 일으켰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이 미사일은 탄두를 탑재하지 않았고 지면과 충돌할 때 미사일 내에 있던 미사용 연료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 트위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