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윤 대통령·이재명 동시 비판…"초심 잃는 모습에 국민 짜증"
입력 2022-06-25 13:13  | 수정 2022-09-23 14:05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尹·李 향해 "독단·아집에서 비롯된 것 아닌지"
"이재명의 민주당? 당은 누구의 것 아닌 국민의 것…'문빠'도 마찬가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짜증 나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나란히 비판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홍팀과 청팀의 이해 안 가는 발언'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홍팀에, 이 고문을 청팀에 비유하며 최근 이들의 발언은 독단과 아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의 '52시간제 개편' 발표를 두고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 경찰 인사 논란을 두고는 "국기 문란"이라며 격앙한 데 대해 "무엇이 정부의 공식 발표이고, 무엇이 국기 문란이냐"며 "장관 발표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면 소통이 부재한 '콩가루 집안'임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고문이 최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108 번뇌 중이다",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손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무엇이 개인적 손해이고 번뇌할 일인가. 개인적 손해를 따질 만큼 한가하고 계산적이라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자처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제대로 가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청팀, 홍팀 두 팀 다 마음 비우고 좀 잘해볼 수 없느냐. 후덥지근하다"라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며 글을 마쳤습니다.

박 전 장관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를 제2의 대선으로 끌고갔던 민주당의 전략과 구도가 굉장히 잘못됐다"며 "저 같으면 출마 안 했을 것 같다"고 이 의원의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선 때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말을 꺼냈는데 당이라는 것은 특정 누구의 것이 아니고 국민에 봉사하는 하나의 모임"이라며 "과거 문재인 대통령 시절 '문빠'라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당은 누구의 것도 아니고 국민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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