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1급 27명 전원 대기 발령…원훈석도 교체
입력 2022-06-25 11:17  | 수정 2022-06-25 13:49
【 앵커멘트 】
국가정보원이 1급 27명 전원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면서 인사 태풍을 예고했습니다.
국정원의 원훈도 1년 만에 다시 교체돼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바뀌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의 원훈이 1년 만에 다시 교체됐습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6월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헌신'이라는 새로운 원훈을 도입했는데,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간 복역한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글씨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정원은 직원 설문을 거쳐 1961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창설됐을 때 사용한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규현 국정원장은 "과거가 아닌 초심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1급 보직국장 27명 전원을 대기 발령하고, 국장 아래 직급인 단장을 '국장 직무대리' 형태로 보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권 교체에 따른 내부 인사이동이라고 하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내부절차에 따라 한 것으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위직까지 연쇄 인사폭풍이 이어질 걸로 보이는데, 새 정부가 원훈부터 조직까지 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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