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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 무슨 일이? 믿었던 마당쇠와 파이어볼러가 무너졌다 [MK수원]
입력 2022-06-24 22:10 
정우영이 시즌 첫 3실점 경기를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믿었던 필승불펜이 무너졌다.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즌 7차전이 열렸다.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흔들렸다. kt 고영표는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1이닝 11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도 홈런 3방을 맞았다.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에 홈런 3방을 맞았지만 LG는 두 자릿수 안타를 치며 6-4 리드를 가져갔다. 임찬규에 이어 6회 마운드를 밟은 이정용이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그리고 7회 LG의 마당쇠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김진성은 선두 타자 대타 김민혁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는데 이후가 화근이었다.
최근까지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장준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심우준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심우준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믿었던 김진성이 흔들리고 경기가 6-6 원점이 되자 류지현 감독은 최강의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당쇠 김진성도 무너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정우영은 올 시즌 1승 16홀드 평균자책 1.5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정우영도 흔들렸다. 첫 타자 배정대에게 던진 투심 4개가 모두 볼로 판정되면서 볼넷을 내줬다. 이어 알포드에게 안타를 내주며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벤치에서는 이날 1회 투런포를 친 강백호에게 자동고의4구를 지시했다.
다음 타자 박병호. 정우영은 박병호와의 승부를 잘 끌고 왔다. 투수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로 만들 수 있었지만 포수 유강남에게 던진 공이 약간 빛나가며 3루주자만 아웃됐다.
LG는 병살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kt는 다행히 기회를 이어갔다. 장성우는 정우영의 154km 투심 초구를 그대로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알포드와 강백호를 홈으로 불렀다. 이어 황재균도 정우영에게 안타를 치며 박병호를 홈으로 불렀다.

정우영은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를 내렸다. 김대유가 오윤석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믿었던 2명의 핵심 불펜이 무너졌다. 김진성은 0.1이닝 2실점, 정우영은 0.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정우영은 올 시즌 첫 3실점 경기를 했다. 지난해 9월 3일 NC다이노스전 3실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최강의 계투진이 7회에 무너진 LG는 이날 13개의 안타를 치고도 졌다. 채은성과 문보경이 각 3안타를 치고 홍창기와 박해민, 김현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결국 kt에 6-9로 역전패했다.
LG는 25일 kt와 주말 시리즈 2차전을 가진다. 이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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