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인 김 모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용점수가 350점인 저신용자였다. 과거에 가족이 김씨 명의로 받아둔 2금융권 대출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연체가 지속되면서 채무불이행자가 돼 있었다. 김씨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해 이자 감면 혜택을 받고 8년에 걸쳐 원금을 조금씩 상환할 수 있게 됐다. 매달 약 10만원씩 원금을 성실히 상환해온 김씨는 신용도우미 등 신용복지컨설팅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10개월 만인 이달 신용점수를 926점까지 회복했다. 변제금을 꾸준히 상환한 데다 맞춤 상담을 통해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 덕분이다.
김씨는 신용도우미와 연계된 소액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매달 30만원 이상 꾸준히 사용했다. 치아 교정으로 인해 목돈이 나갈 일이 생기자 김씨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소액으로만 사용했고 결제일에 신경 써 연체를 만들지 않았다. 김씨는 상담에서 신용평가사에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납부 이력을 제출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안내받았다. 목돈이 필요하면 금융사 일반대출 대신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된 햇살론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취업지원 컨설팅도 받은 김씨는 지난 2월부터 배달 라이더로 근무하면서 남은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 김씨는 "신용복지컨설팅 덕분에 매달 월세, 통신비 등 고정 지출액을 연체 없이 관리하고 체크카드만 이용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4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복지컨설팅의 일환인 신용도우미 이용자 약 3000명 중 20·30대 비중은 65%에 달한다. 신용복지컨설팅은 채무조정 이용자가 건전한 금융 소비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관리·서민금융 등 신용도 상승 해법을 제공하고 복지제도까지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사회초년생 등 20·30대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신용도 관리에 비교적 안일하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2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취약 차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6%였다. 이는 연령층별 평균인 5.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금융 거래가 적어 신용점수가 낮은 편인 사회초년생일수록 불법 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가능성도 높다. 구비 서류나 대출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할 때 손을 뻗게 되는 것이다.
저신용자 청년들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채무조정·재무관리 등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 채무 상환, 서민금융상품 이용 등을 통해 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상대적으로 금융 이해도가 낮은 청년들이 스스로 개인 신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존 대출이 2건 이상이라면 대출금리가 높은 것부터 상환하는 것이 신용점수 향상에 유리하다. 가능하다면 대환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도 좋다. 소액이라도 연체 이력은 신용점수를 쉽게 낮추기 때문에 각종 할부금 등은 연체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저신용자라면 카드 발급조차 쉽지 않지만 신용회복위원회는 국민·기업·신한 등 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변제금을 성실히 납입하는 채무조정자가 소액 체크(신용)카드를 발급받도록 돕고 있다. 꾸준히 카드를 이용하면서 신용평가사에 신용활동이 집계돼 신용점수가 올라가는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정기적인 소득이 없을수록 부채를 연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상환을 위해서는 재취업이 필수적이다.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는 금융산업공익재단과 함께 미취업 상태인 청년의 재취업을 돕는 '미취업 청년 취업 지원·신용상승 지원 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30대 박 모씨는 관심 직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면접비 등을 지원받아 전라도 소재 공공센터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신용도우미 등 상담을 통해 박씨는 변제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소액 체크카드를 이용하면서 6개월 만에 신용점수를 350점에서 655점으로 305점 올리기도 했다.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씨는 신용도우미와 연계된 소액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매달 30만원 이상 꾸준히 사용했다. 치아 교정으로 인해 목돈이 나갈 일이 생기자 김씨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소액으로만 사용했고 결제일에 신경 써 연체를 만들지 않았다. 김씨는 상담에서 신용평가사에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납부 이력을 제출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안내받았다. 목돈이 필요하면 금융사 일반대출 대신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된 햇살론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취업지원 컨설팅도 받은 김씨는 지난 2월부터 배달 라이더로 근무하면서 남은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 김씨는 "신용복지컨설팅 덕분에 매달 월세, 통신비 등 고정 지출액을 연체 없이 관리하고 체크카드만 이용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4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복지컨설팅의 일환인 신용도우미 이용자 약 3000명 중 20·30대 비중은 65%에 달한다. 신용복지컨설팅은 채무조정 이용자가 건전한 금융 소비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관리·서민금융 등 신용도 상승 해법을 제공하고 복지제도까지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사회초년생 등 20·30대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신용도 관리에 비교적 안일하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2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취약 차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6%였다. 이는 연령층별 평균인 5.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금융 거래가 적어 신용점수가 낮은 편인 사회초년생일수록 불법 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가능성도 높다. 구비 서류나 대출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할 때 손을 뻗게 되는 것이다.
저신용자 청년들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채무조정·재무관리 등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 채무 상환, 서민금융상품 이용 등을 통해 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상대적으로 금융 이해도가 낮은 청년들이 스스로 개인 신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존 대출이 2건 이상이라면 대출금리가 높은 것부터 상환하는 것이 신용점수 향상에 유리하다. 가능하다면 대환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도 좋다. 소액이라도 연체 이력은 신용점수를 쉽게 낮추기 때문에 각종 할부금 등은 연체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저신용자라면 카드 발급조차 쉽지 않지만 신용회복위원회는 국민·기업·신한 등 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변제금을 성실히 납입하는 채무조정자가 소액 체크(신용)카드를 발급받도록 돕고 있다. 꾸준히 카드를 이용하면서 신용평가사에 신용활동이 집계돼 신용점수가 올라가는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정기적인 소득이 없을수록 부채를 연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상환을 위해서는 재취업이 필수적이다.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는 금융산업공익재단과 함께 미취업 상태인 청년의 재취업을 돕는 '미취업 청년 취업 지원·신용상승 지원 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30대 박 모씨는 관심 직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면접비 등을 지원받아 전라도 소재 공공센터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신용도우미 등 상담을 통해 박씨는 변제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소액 체크카드를 이용하면서 6개월 만에 신용점수를 350점에서 655점으로 305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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