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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타석 무안타 베테랑 향한 수장의 조언 “이겨내자” [MK현장]
입력 2022-06-24 17:36  | 수정 2022-06-25 19:14
삼성 베테랑 김헌곤(34)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43타석 무안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베테랑이 스스로 이겨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겨내야 한다.”
박해민의 공백을 채워줄 것으로 생각했던 베테랑의 갑작스러운 부진. 그러나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전했다.
24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허 감독을 만났다. 그는 베테랑 김헌곤(34)에게 희망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김헌곤은 현재 43타석 무안타라는 아쉬운 기록을 쓰고 있다. 이미 삼성 창단 후 최장 기록이었던 진갑용의 42타석 무안타(2009년)를 넘어섰다. 이대로 무안타 기록이 이어진다면 1983년 유지훤의 47타석 무안타 기록(역대 3위)마저 따라잡게 된다.
허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김헌곤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만약 (김)헌곤이를 대체할 선수가 2군에 있다면 콜업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그러나 당장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 워낙 부상자가 많고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3할도 쳤고 2할 후반대도 쳤던 선수다. 20년 넘게 야구를 했으니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멘탈이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중압감도 크겠지만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 것이다”라고 신뢰했다.
허 감독의 말처럼 김헌곤의 부진은 전부터 이어진 것이 아니다. 2020시즌 잠깐 타율 0.248을 기록했지만 2018년 0.300을 시작으로 2019년 0.297, 2021년에는 0.281을 기록했다. 그저 갑작스러운 부진이라고 볼 수 있다.

허 감독은 예전에 진갑용도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지금 팀이 어렵다 보니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그래도 타구의 질은 좋다. 상대 호수비에 걸릴 뿐이다. 지금 헌곤이에게 당장 해결책을 만들라고 할 수도 없다. 그저 상황이 닥치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내야 한다. 오늘은 대타로 나선다”고 말했다.
부상자가 많은 삼성의 입장에선 베테랑의 부활이 절실하다. 특히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선수도 부족한 상황이라 오재일, 호세 피렐라에게 큰 부담이 안겨진 상태다. 김헌곤이 살아난다면 삼성, 그리고 허 감독 모두 일단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시간이 약이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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